바다 위 달리는 '환상 버스' 개통도 하기 전 관심 폭발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 노선 환상적인데요!"

최근 팔로어 1만 명 수준의 페이스북 계정 '부산 공감'에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 버스노선도 한 개가 올랐다. 삽시간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딱 봐도 관광버스네요", "영도 주민들은 대환영이네요", "너에겐 혁명이다" 등등 환영이 주를 이룬 반응이었다.

28일 첫 운행 1011번 버스 노선
광안·부산항·남항·을숙도대교 통과
해안 절경에 석양·철새까지 관람
부산 대표 특급 관광코스 등극 조짐


아직 개통하지도 않은 신설 1011번 버스노선이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앞으로 부산을 대표할 특급 관광 코스로 등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 기장군 청강리공영차고지와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20~30분 간격으로 오갈 1011번 버스가 다닐 노선을 보면 이런 반응이 이해가 간다.

복잡한 도심을 거친다면 그야말로 지옥 노선이다. 하지만 1011번 버스는 부산 해안에 바싹 다가선 주요 지점들을 노선에 넣음으로써 이런 우려를 씻어 냈다.




청강리차고지를 떠난 버스는 해운대 신시가지를 지나 올림픽교차로를 거쳐 '부산 제1경' 광안대교로 오른다. 곧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 인근에서 손님을 태우면 부산항대교로 향한다. 대교에 오르면 부산항 전경을 처음 보는 승객들은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영도 주민들은 이 1011번 버스 노선의 최대 수혜자일지 모른다. 버스 한 번만 타면 해운대로도, 신흥개발지인 명지로도 가게 된다. 1011번 버스는 한진중공업 인근과 영선2동 주민센터 앞 등 영도에 정류장 두 곳을 둔다.

영도를 떠나 남항대교에 오른 1011번 버스는 이제 서부산의 심장부로 향한다. 창문 너머 송도해수욕장을 감상하고는 사하구 도심을 만나게 해 준다. 부산 산업의 한 축인 사하구 공업지대를 지나며 갑갑함을 느낄 즈음, 1011번이 만나는 명소는 을숙도대교다.

아마 을숙도대교를 지나는 시간은 요즘 같은 철에는 오후 5~6시쯤이면 가장 좋겠다. 운이 좋다면 석양과 철새들의 군무를 한껏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동·서부산 출퇴근 시민 증가, 강서구를 비롯한 서부산권 개발 등으로 인한 상습 교통체증과 유료도로 통행료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해안일주도로 직행 노선인 1011번 버스 노선을 마련, 오는 28일 운행을 시작한다.

입석 없는 좌석버스로 승객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1011번 버스 노선은 편도 96㎞로 정체가 없으면 3시간, 막히면 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 1011번 버스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버스 6대로 운행을 시작하지만 승객이 늘면 10대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광안리와 해운대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쉽게 1011번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정류소를 마련했고, 관광객 등을 감안해 부산역과 중앙동 등지에서 어떤 영도행 버스라도 한 번 타면 1011번을 이어 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https://youtu.be/zQYJ5KM_n2A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