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시대… 매장 형태 빠르게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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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가에 첨단 IT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 해외를 넘어 국내에서도 하나둘씩 등장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롯데홈쇼핑이 얼마 전 문을 연 서울 잠실의 '스튜디오 샵' 모습. 롯데홈쇼핑 제공

바야흐로 인공지능이 바둑 세계 최고수를 꺾는 시대다. 사회 모든 분야가 첨단 기술로 인해 빠르게 변모하고 있고, 유행을 선도해 나가는 유통가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은 최근 몇 년 새 해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국내 시장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양상이다.

모니터의 상품 터치하면
해당 상품 착용한 자신 모습
모니터로 바로 확인

서울 일부서 시범 도입
부산도 곧 선보일 듯

일례로 영국 런던 해로즈백화점의 아디다스 매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 기기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고객이 원하는 신발과 의류를 선택한 후 스크린의 '스토리'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 제품을 착용한 모델 이미지와 런웨이 워킹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고객은 매장 내 설치된 태블릿PC를 통해 제품의 사이즈와 색상에 대한 정보, 매장 내 진열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파루코 백화점에 새로 들어선 어번리서치라는 편집숍에는 대형 액정 모니터만 있을 뿐, 진열된 옷도 직원도 없다. 그러나 고객은 모니터에 나타난 다양한 옷들을 손끝으로 선택하기만 하면, 그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매장에 도입된 버추얼 피팅(Vitual Fitting) 기술을 통해서다. 마음에 드는 옷은 화면상 카트에 담아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어낸 뒤 어반리서치의 온라인 몰에서 사면 된다. 이 과정은 불과 몇 분 사이에 이뤄진다.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는 사람의 움직임대로 버추얼 피팅된 옷도 함께 움직이는 매직미러를 볼 수 있고, 옷 무늬를 확대 또는 축소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옷을 만드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이런 변화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전문점 아리따움은 지난해 서울 신촌 등에 최신 IT기술로 무장한 옴니스토어라는 신개념 매장을 선보였다. 매장 밖에는 플레이 윈도우를 설치해 매장 밖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매장의 프로모션 등을 소개해주고, 매장 내 설치된 메이크업 미러는 고객의 얼굴을 피부 스캔 카메라로 촬영한 뒤 피부 톤을 알려주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스킨케어 바는 RFID(무선주파수 인식) 기술을 활용, 선반 위에 제품을 올려놓으면 제품 특징을 알려준다.

롯데홈쇼핑이 얼마 전 문을 연 서울 잠실의 스튜디오 샵에는 매대 곳곳에 QR코드와 스마트폰을 설치, 마음에 드는 상품을 앱으로 주문하고 원하는 곳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또 옷을 입은 뒷모습을 정면에서 보여주는 매직미러도 설치돼 있다.

물론 이런 서비스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됐고, 부산에서는 아직 이런 매장들을 찾기가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체 간 경쟁이 옴니채널 등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옮겨가면서 신기술을 도입한 매장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부산에도 조만간 이런 매장들이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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