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곡수원지 물, 부전천 복원 용수로 쓰자"

부산 도심의 복개천인 부전천 복원의 걸림돌로 꼽히던 유지용수 확보 대안으로 성지곡수원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도심 서면의 얼굴을 새롭게 바꿔놓을 부전천 복원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성지곡수원지 물과 시민공원 내 하천 유지용수로 사용 중인 KTX 금정터널 구간 지하수를 부전천 유지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최근 새로운 대안으로 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 하천살리기추진단
"비용 적고 수질도 좋아"
하기봉 부산시 하천살리기추진단장은 "기존 방안들이 수백억 원대의 공사비가 드는 것과 달리,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깨끗한 물을 부전천에 공급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며 "성지곡 물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8㎎/L로 수질도 좋아 시민들이 마음 놓고 손발을 담글 수 있는 하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곡 수원지는 61만t를 저수할 수 있지만, 1998년 이후 준설한 적이 없어 실제 저수량은 50만t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수원지를 준설해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하고, 여수로(여분의 물을 흘려 보내기 위한 수로)의 높이를 1m가량 높이면 추가로 10만~20만t가량의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댐의 구조적 안전성만 검토되면, 준설 비용과 증축 비용만으로 유지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하 단장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KTX 지하수 등까지 활용하면 갈수기에도 유지용수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31일 동천·부전천 생태하천복원 시민·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하고, 이 같은 유지용수 확보 대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윤·이자영 기자 2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