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서 식물 키웠더니 피로감이 확 줄었네요
파티션 위에 수평으로 여러 개의 화분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조성한 그린 힐링오피스.
농촌진흥청 제공"실내엔 꼭 식물을 키우세요."
사무실과 교실에 식물을 키우면 우울감이 줄어들고, 업무 능력이 향상되며, 학습 효율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25일 농촌진흥청이 제시했다.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다는 것. 식물이 '만병통치약'인 셈이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우울감·분노 22% 줄어
초미세먼지도 대폭 감소
농촌진흥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과 연구를 거듭했다. 우선 60㎡ 사무실에 3㎡ 규모의 식물을 둔 사무실을 만들고 식물이 없는 사무실과 비교해 83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측정 결과, 식물이 있는 곳에서는 긴장감 우울감 분노·적개심 피로감 등이 미설치 공간에 비해 평균 22% 감소했고 활력지수는 38%가 늘었다. 주의회복 척도 역시 그린사무실에서는 57%가 높았으며 쾌적함과 편안한 감정 역시 높아졌다. 사용된 식물은 고무나무 산세비에리아 드라세나 접란 싱고니움 등 20여 종이다.
또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를 놓아두니 미세먼지도 상당수 사라졌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하니 2.5㎛ 이하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산호수를 들여놓은 곳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가 줄었다. 전자현미경으로 식물의 잎을 관찰하니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없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신축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실에 식물을 두면 새건물증후군 증상이 평균 21.1%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식물은 어느 정도 둬야 좋을까. 농촌진흥청은 공간의 부피 대비 2%(면적 대비 5%)가 가장 적정하다고 밝혔다. 실험동을 만들어 식물 1% 2% 3%를 투입하면서 3년간 실험한 결과, 부피 대비 2% 식물을 두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이 각각 50%와 6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그린 힐링오피스를 만들려면 한쪽 벽면 전체 또는 일부를 수직으로 식물로 덮는 형식과 파티션 위에 수평으로 화분을 올려놓는 방법이 좋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