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일광산 개사육장 악취·오염 7개월 민원에도 군청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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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일광면 개 사육장으로 추정되는 시설에 오폐수가 흐르고 오물이 방치돼 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제공

부산 기장군 일광산의 한 사유지 개 사육장에서 각종 토사물, 음식쓰레기들이 방치된 채 주변 하천으로 오폐수가 흘러들어 환경 오염 우려가 크다.

본보 취재진이 지난 10일 찾은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한 사유지. 일광산과 부산울산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200m 전부터 정체 모를 악취가 진동했다.

다가가자 각종 음식물 쓰레기, 개의 토사물로 추정되는 오물들이 한쪽에 쌓여 있었다. 1평도 채 되지 않는 우리 안에서는 개 4마리가 짖고 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개의 먹이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음식물 통도 보였다. 사유지와 불과 50m가량 떨어진 저수지인 참샘골에 오폐수가 흘러들어 사유지 입구에 진동하던 악취가 그대로 났다.

주민들은 기장군청에 해당 지역에 대한 정화 활동과 감독을 해 줄 것을 지난해 12월부터 수차례 요구했다.

인근에 수십 년째 살고 있는 주민 김 모(54) 씨는 "지난해 12월 현장을 갔을 때는 개 8~9마리가 쇠창살에 갇혀 방치된 채 배고픔에 짖고 있었고 개 앞에는 음식물쓰레기가 사료로 썩은 채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기장군청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현장에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었던 것은 맞다"며 "악취는 노상의 퇴비로 인한 것이고 쓰레기는 치워 줄 것을 토지 소유자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동물 관련 단체에서는 전국적으로 식용으로 개를 사육하는 곳이 200곳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개 사육 농장 주변 환경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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