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해 신공항 되려면 지역 거점 공항공사 꼭 필요하다
김해공항이 바야흐로 김해 신공항이 되려면 김해공항 확장안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청사진이 나와야 하는 게 마땅하다. 본보가 ''김해 신공항' 되려면 - 5대 선결과제'라는 제하의 기획기사를 다섯 차례에 걸쳐 비중 있게 다룬 것도 이 때문이다. △활주로 연장 △24시간 운항 △접근성 개선 △복합물류체계 구축 △서부산권 재편이라는 적어도 다섯 가지 선결과제라도 제대로 해결해야 김해 신공항에 어느 정도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 신공항이라는 내용을 제대로 담아 내려면 지금의 김해공항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혁신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 혁신의 마침표는 신공항 관리와 운영의 주체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로 귀결된다. 김해공항으로서는 상전벽해나 환골탈태에 가까운 조직 혁신이 있어야 신공항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할 수 있으며, 그래야 부산 시민들을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 거점 공항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김해 신공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어깨를 겨룰 지역 공항공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을 만들어 자본 조달과 건설 및 관리 운영 주체를 한국공항공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로 전환한 바 있다. 부산에서도 2012년 새누리당의 김정훈 서병수 의원 등이 중심이 되어 '부산국제공항공사법 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다.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주식회사 형태의 공사로 전환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논리다.
우리는 특히 지역 공항공사가 지역 상생의 상징이자 구체적 실천의 첫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물론이고 부산시와 영남권의 지자체, 민간이 두루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지역 공항공사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 단계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신공항을 둘러싼 그동안의 갈등을 치유할 상생의 여지는 충분하다. 신공항은 신공항에 맞는 격이 요구되며,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가 아닌 지역 거점 공항공사라야 김해 신공항이라 부를 자격을 비로소 갖추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