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 공항공사 설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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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처럼 별도 운영해야" 필요성 제기

사진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붐비는 인천공항 탑승동 면세점 구역.

김해공항 확장안이 '신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위상에 걸맞은 공항공사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시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김해 신공항'으로 수용한 지 일주일. 부산시민과 시민단체는 아직도 김해공항 확장안을 '신공항'으로 부르는 데 주저하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만으로 과연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신공항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인천처럼 별도 운영해야"
공항 발전 위해 필요성 제기
서 시장 "정부에 협조 요청"


이는 활주로가 짧고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뿐만 아니라 공항 운영과 관리 주체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인천국제공항공사'라는 관리·운영 주체를 새롭게 정했지만 김해공항 확장안에는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가덕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의 박인호 상임공동대표는 "부산시민이 열망했던 신공항은 단순히 위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부산시를 비롯한 지자체나 민간이 건설 단계부터 참여해 운영까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야 진정한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공항을 새로 지으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을 만들어 자본 조달과 건설 및 관리 운영 주체를 한국공항공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로 전환했다. 부산지역의 대형 항만 관리·운영 주체를 부산항만공사가 떠맡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신공항을 염두에 둔 국제공항공사 설립에 대한 논의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2년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을 비롯해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서병수 부산시장 등이 '부산국제공항공사법 제정안'을 국회에 발의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일부 경남 의원까지 가세해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방안까지 포함한 내용의 법안 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정훈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안이 신공항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공사를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며 "현재의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수준으로는 확장되는 김해공항을 책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로운 지역 공항공사는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시를 비롯한 5개 영남권 지자체, 민간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공항정책연구센터장은 "김해공항 확장안이 발전 가능하면서도 지역 상생의 상징적인 시설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공항공사는 물론이며 지자체와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김해 신공항이 세계적인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제기돼 왔던 새로운 공항공사 설립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정치권과 정부에 긴밀한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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