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팁] 29. 역세권이냐 교육환경이냐
교육환경 좋은 곳 거주기간 길어 매물 많은 역세권보다 매매 강세

좋은 집을 고를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조건 중 역세권과 교육 환경이 있다. 과연 어떤 것을 우선시하는 게 좋을까?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개인적인 생각은 어김없이 교육 환경이라고 해두고 싶다. 역세권은 통상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편리해 주택 가격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초·중학교를 근거리에 둔 주택이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역세권은 대체로 유동인구가 많아 거주지보다는 상업시설이 많다. 한마디로 살기보다는 장사하기 좋은 지역이 역세권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역세권은 대로변에 있어 편리한 접근성 대신에 많은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 또 주택에서도 이사가 많아서 지속해서 나오는 매물로 인해 제대로 된 가격을 형성하기 어렵다.
반면 역세권은 아니지만 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은 매매 가격이 늘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교육 환경이 우수한 곳의 경우 자녀 교육으로 인해 거주 기간이 길어서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에도 매물이 많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다. 대부분 자녀가 초등학교에 진학한 거주자의 경우 중학교 때까지는 한 주택에 거주하거나 같은 지역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어 수요 이동이 없다. 자연스레 매매 가격도 강세를 보인다.
서울에서 흔히 '명품 주거지'라고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과 같이 대학 진학을 위한 학원이 밀집해 있는 곳은 부산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부산에서 말하는 '좋은 교육환경'이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이거나 주택 단지 안에 있어 큰 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는 주택을 가리킨다. 대규모 주택 단지가 있고, 학교가 있다면 자연스레 형성되는 것은 보습학원이어서 집-학교-학원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최근 들어서는 학부모들의 교육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비중이 유아는 전체 중 99.8%, 초등생 88.8%, 중학생 74.6%, 고교생 55%로 초등생 이하의 사교육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맞벌이 가구의 증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국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43.9%까지 증가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교육 환경은 어떤 조건보다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교육 환경이 좋지 않은 역세권에 주택을 가진 학부모라고 한다면 늘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길 바란다. 따라서 역세권보다는 교육 환경이 매매 가격에 있어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교육 환경과 역세권을 모두 갖춘 곳이라면 최고의 주거지가 될 것이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