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양산시장 "양산천 둑 보강 촉구 보도 부산일보 덕분에 태풍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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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 때 양산천 물길의 아슬아슬한 현장을 떠올리면 지금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 태풍 '차바' 내습 때 경남 양산시 곳곳이 막대한 피해를 봤지만, 본보 보도로 사전에 제방 보강공사를 해 더 큰 피해를 막은 데 안도하는 나동연 양산시장의 말이다.

인터뷰 내내 상기된 표정을 풀지 못한 나 시장을 보면서 그 무렵 긴박했던 현장 상황이 그대로 느껴졌다. 지난 5일 태풍 내습 때 온종일 피해 현장을 찾았다는 나 시장은 "그날 오후 양산천에 흘러내린 물길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그는 "양산천 물길이 한창 올라가면서 둑 높이에 30㎝가량 근접했을 때는 나도 모르는 사이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제발 물길이 넘치지만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언론·자치단체 역학 관계
아찔한 현장 보며 더 실감


사실 당시 양산천 하류는 아찔했다. 나 시장이 인터뷰 중 절규하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것은 양산천 하류가 범람했다면 어떤 재앙이 빚어졌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기 때문이다. 낙동강과 맞닿은 양산천 하류 주변에는 인구 15만 명이 사는 신도시가 조성돼 있다. 시민 안전을 책임진 시장이라면 양산천 범람은 소름이 돋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일을 언론 보도 때문에 막았으니 '언론 순기능'을 거론하며 본보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나 시장의 말은 진실임이 틀림없다. 본보는 2005년 양산신도시 조성 당시 양산천 제방 보강이 미흡하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때문에 양산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양산천 둑 보강공사를 했다. 그 덕분에 이번 태풍 때 양산천 상류 지역은 범람으로 엄청난 침수 피해를 봤지만, 하류는 온전했다.

태풍 당시 나 시장이 받은 충격은 후속 조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피해 복구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당 부서에 양산천의 홍수 대비책을 추가로 지시했다. 하천 상류 제방 정비 계획과 홍수에 대비한 발 빠른 대응 매뉴얼을 세부적인 내용까지 담아 다시 짜도록 했다.

나 시장은 "지금도 매일 아침 양산천을 걷는 것을 시작으로 시정을 본다"며 "이번 양산천 제방 상황에서 보듯 언론과 자치단체 간 역학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체험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앞으로도 시정 발전을 위해 언론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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