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서 AI 첫 의심신고… 간이키트 검사는 양성
▲조류인플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처음으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상북면의 한 산란계 농가가 경남도에 AI 발생 의심 신고를 했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검사하는 간이 키트 검사에서는 고병원성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당 농장주는 "닭 몇 마리가 꾸벅꾸벅 조는 등 AI 발생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해당 농장은 닭 5만3000 마리를 키우고 있다. 경남도는 즉시 도축산진흥연구소에 AI 감염 검사를 의뢰한 데 이어 가축방역관을 보내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와 농가 출입통제, 축사·차량 소독 등 긴급 방역을 했다.
농식품부는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이 확인되면 이 농장에서 키우는 닭과 반경 500m 내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 이전이라도 예방적인 살처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이한 점은 다른 지역에서 의심신고를 할 때는 이미 닭들이 폐사한 상태였는데 양산의 경우 폐사한 닭이 없었다"며 "그럼에도 간이 키트 검사에서는 고병원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올 겨울에 유행하는 고병원성 AI는 독성이 매우 강해 가금류가 감염되면 잠복기가 거의 없이 폐사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계란을 낳는 산란계 집산지인 양산시에는 130여 농가가 120만 마리의 닭을 키운다.
한편 이날 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9~20일 사이 주남저수지 탐조대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주남저수지에서 20여㎞가량 떨어진 창녕군 우포늪 수풀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