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끈 한·일 어업협상 또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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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 할당량 놓고 양국 이견

지난해 6월 불발된 후 8개월째 끌어온 한·일 어업협상이 또 한 번 결렬됐다. 2016년 어기 협정을 위한 제5차 협상인데, 특히나 어민들은 이번 협상을 '마지노선'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협상 결렬에 따른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일본 정부는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2016년 어기 한·일 어업협정 제5차 소위원회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해수부와 일본 수산청은 전년도 협정 기한이 완료됨에 따라 다음 어기인 2016년 어기(당해 7월~다음 해 6월)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갈치 연승 어획 할당량과 입어 척수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일본은 우리 정부 요구량의 3분의 1 수준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해 말까지 모두 4차례의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해를 넘겨 지난 23~24일 5차 회의를 열었지만 이 역시 불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설 전 협상 타결을 기대해왔던 어민들은 참았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설 이후에는 갈치와 고등어, 오징어의 어장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적어도 설 전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해왔기 때문이다. 연승어업을 하는 한 어민은 26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에서 열린 해수부 한·일 어업협정 설명회에서 "2014년 협상 장기화로 어민들이 상당한 진통을 겪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매년 질질 끌려가는 협상을 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부산연승어업인들은 협상 결렬에 따라 갈치 등 조업이 또다시 불가능하게 되자 앞으로 한 달간 아예 배를 묶어두기로 했다. 고등어를 잡는 대형선망도 '마지막 희망'으로 기다려왔던 5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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