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차 산업 벤처 창투사 '라이트하우스'에 주목한다
국내 처음으로 부산에서 출범한 기업연합 창업투자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보통신(IT)·바이오·헬스 등 제4차 산업과 관련한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마당이어서 지역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부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역 기업들의 연합된 힘으로 지역 창업 및 투자 생태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지 벌써 기대가 크다.
28일 발기인 총회를 연 기업연합 창업투자사는 부산의 중견기업 2~3세 경영인들이 주축이 된 '라이트하우스 컴바인 인베스트'다. 라이트하우스는 지난해 10월 혁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기업 투자를 위해 결성된 엔젤클럽 '파운더스하우스 13'이 대규모 투자를 위해 새로 설립한 투자사다. 수천만 원 내외의 투자가 이뤄지는 엔젤클럽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소 5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투자가 가능하도록 덩치를 키운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역 중견기업들의 연대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되었다는 점이다. 라이트하우스는 기성전자·선보공업·오토닉스·조광페인트·코메론·태광·한국선재·세운철강 등 부산에서는 내로라하는 8개 기업의 2~3세 경영인들이 참여하고 있어 무엇보다 안정성과 신뢰성이 강점이랄 수 있다. 지역 제조 기업의 이 같은 도움을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벤처기업이 탄생한다면 상생형 미래 산업 생태계가 지역에서도 충분히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동남권 지역경제가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마당에 벤처기업 발굴은 지역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부산의 경우 주력 업종인 조선, 철강업의 침체로 지역 산업 전반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2016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 감소한 15조 670억 원에 그쳤고, 올해 매출액도 2016년보다 2.6% 줄어든 14조 6802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더욱이 올해 들어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이 동남권에서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벤처기업 투자가 더욱 절실한 형편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