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나전지구 폐기물 조사 불신 키워"
김해 나전지구 임대아파트 예정부지 불법 폐기물 매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 과정에서 환경단체와 시행사 관계자들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경남 김해시 나전지구 택지개발지역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과 관련, 환경단체와 시행사 간 갈등을 조정해야 할 김해시의 대응이 갈등과 불신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폐기물 시료 분석결과 발표 이후에도 갈등 봉합은 커녕 그 결과물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채취 시료 성분 분석 의뢰 중
시 "불법폐기물 아니다" 발표
환경단체 "왜 벌써 단정" 반발
시행사에 샘플 이송 맡겨 빈축
30일 김해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나전지구 폐기물 매립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채취한 시료에 대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동의과학대학 토양분석센터에서 분석을 진행중이다. 분석 결과는 다음 달 6~8일 사이 나올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어 환경단체와 시행사 등 관련자 모두 표면적으로는 소강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에서 김해시의 행정행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시료 분석결과 도출 이후 '갈등 증폭'을 예고했다.
환경단체 등은 시료채취를 위한 시추공사 등 폐기물 매립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해시가 노골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이영철 시의원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시추과정 등 폐기물 매립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해시가 보인 행위는 매립 의혹을 확인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폐기물 매립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김해시는 오히려 의혹제기를 탓하는 행정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시추과정에서 나온 슬러지와 건축폐기물 등에 대해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김해시가 서둘러 "불법 폐기물이 아니다"고 발표한 점 등을 들었다.
이영철 시의원도 김해시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폐기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지점도 시가 일방적으로 정한 뒤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이 있자 새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샘플을 검사기관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불법폐기물 매립의혹 업체 관계자에게 이송을 맡겼다"며 "이는 그 어떤 변명에도 스스로 불신을 자초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환경단체와 시의원들의 반발이 뒤따르자 허성곤 김해시장까지 현장을 방문해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허 시장은 현장에서 폐기물 불법 매립 사실이 확인되면 강경 대응한다고 밝혔다.
그는 "폐기물 매립 여부를 확인하는데 한점 의혹이 없도록 지시했다"며 "폐기물이 매립이 확인되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찾아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나전지구는 생림면 나전리 옛 석산 부지 25만 4090㎡로, 지역업체인 태광실업이 지난 2015년 부터 이곳에 3000여 가구의 임대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글·사진=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