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미세먼지 날리면 호흡기 환자 급증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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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부산의 공기질이 전국 7대 도시 중 최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통을 터뜨리는 시민이 많았다. "바다와 산이 많은 부산이 그럴 리 없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초미세먼지에 관한 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초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과 관련 있다는 게 사실이며 어린이와 노인에게 특히 치명적이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한다. '소리 없는 암살자'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초미세먼지가 10ug/m3 증가하면 급성기관지염 환자수가 20% 늘어난다는 것이 조사결과의 요지다. 이 조사는 부산대병원과 APEC기후센터가 공동연구한 것으로 미세먼지와 호흡기 질환 환자 수 관계를 최초로 규명하였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지역 호흡기환자와 미세먼지 발생일 및 발생량을 비교했더니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한다. 조사 결과 초미세먼지가 측정된 날일수록 환자가 늘었다. 미세먼지(PM10 10ug/m3)가 많은 날 환자수가 6% 증가했는데 초미세먼지(PM2.5 10ug/m3)가 하늘을 뒤덮을 땐 이보다 배나 많은 12%가 늘었다. 미세먼지의 입자가 작을수록 흡입량이 늘어서 기관지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15세 이하와 65세 이상이 16~64세보다 각각 1.6배, 3.2배나 높았다. 노약자, 특히 노인들에게 치명적임이 확인됐다.

지난해 부산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7ug/m3로 전국 7대 도시 중 최악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부산의 공단, 항만, 도로변이 위험 수준이었다.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장림 32ug/m3, 학장 31ug/m3, 대저 30ug/m3로 조사돼 국내 기준(25ug/m3)과 세계보건기구 기준(10ug/m3)을 크게 초과했다. 부산시는 대체 무엇을 해 왔기에 이 지경인지 묻고 싶다.

공기의 질은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눈으로 확인이 어려워 인체 위해 여부를 음식이나 물처럼 알아차리지 못하는 데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부산시는 예보를 강화하고 미세먼지 발생 시 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에 유념하길 바란다. 미세먼지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려면 무엇보다 먼저 원인부터 확인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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