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지방분권 스스로 포기"
퇴임을 앞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시의회 상임위에서 '부산 소녀상 조례'가 처리가 되지 않도록 요청한 것으로 밝혀진 데(본보 22일 자 1면 보도) 대해 시민단체가 스스로 지방분권을 포기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 소녀상 조례' 보류
시민단체, 비난 성명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22일 공개 입장문을 발표하고 "윤병세 장관은 우리나라 외교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외교 참사로 거론되는 위안부 합의의 당사자이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은 안중에 없이 10억 엔이라는 푼돈을 일본에 직접 요구한 부끄러운 외교부장관"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으로서 더욱 치욕적인 것은 부산시의회가 이번 회기동안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지방분권 실현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라며 "부산시의회가 중앙정부라는 권력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위안부 조례를 파행적으로 상정 보류해놓고 지방분권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부산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부산 소녀상 조례'를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의원은 2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가 부산시의회에 조례 상정 보류를 압박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이고, 이는 의회 독립성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비판했다. 조소희 기자 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