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표 사상구청 주무관 "사상공업지역 악취 실시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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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사명감과 국민에 대한 봉사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전문직 공무원으로서 봉사자 역할에 대한 평가를 받고 환경도 살릴 수 있어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부산 사상구청 환경위생과 이건표(50) 주무관은 공직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는 올 상반기 사상공업지역 악취 문제 해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인사혁신처로부터 제3회 대한민국 공무원상(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올 상반기 악취 해결 앞장서
'대한민국 근정포장' 수상

"미세먼지 해결책 찾고 싶어"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경제, 외교, 국방, 지역, 교육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준 공무원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전국에서 84명의 공무원이 받았다. 이 주무관은 부산지역 지자체 공무원 가운데 유일하게 받았다.

2015년 2월부터 사상구 환경위생과에서 근무한 그는 악취통합관제센터 설립 운영과 악취 감시 차량 가동, 기업과의 자발적 저감 협약, 악취 저감 자문위원회 운영 등 실무를 맡았다. 그는 사상구가 2016년 부산시 민원혁신 최우수상, 전국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사상공업지역은 1975년 조성 이래 2500여 개 업체가 생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업지역 주변으로 주거지가 확산하면서 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영세사업장 밀집과 공단 노후화로 동일 업종 블록화가 어려워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집적해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했죠. 개별공장 시설 개선이 영세한 사업자 책임으로만 전가돼 주민은 악취 고통을 계속 받아왔습니다."

이 주무관은 2015년 2월부터 사상공업지역의 악취발생업종 공장 수백 곳을 다니며 어떤 공정에서 악취가 발생하는지 파악했다. 각 공장의 맞춤별 오염 저감 컨설팅을 하기 위해 2015년 10월 전문가로 구성된 악취 저감 자문위원회를 만들었다.

"공장별 악취 저감 방안을 전달하고 악취 발생 공정을 밀폐한 뒤 악취를 모아 처리하는 오염저감장치 설치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2013년부터 사상구는 34개 업체에 12억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5년 9월 '사상구 악취통합관제센터(clean.sasang.go.kr)' 설립 실무를 맡았다. "사상공업지역 16개 주요 지점에 악취감지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한 지점을 클릭하면 풍향, 풍속, 습도, 온도, 악취도 수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사상공업지역 1300여 개 업체에 악취 정보를 문자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상구는 2015년 12월 사상공업지역 업체 16곳과 자발적 악취 저감 협약도 체결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5년 악취 민원은 연 134건에서 2016년 67건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악취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저의 개인 역량보다 송숙희 구청장의 '악취와의 전쟁' 의지, 조직 시스템의 성과에 따른 것입니다. 많은 조언을 해준 고말석 전 환경위생과장께도 감사드립니다."

부산대 환경공학과를 나온 이 주무관은 1994년 지방환경 9급으로 임용됐다.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 기여, 동천 수질 개선 업무 추진 등으로 인해 그는 '하천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앞으로 미세먼지 해결책을 마련하고 고민하는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사진=김경현 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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