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절반 "수능·내신 절대평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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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 교사 2명 중 1명이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인 수능·내신 절대평가 전환에 찬성했다. 반면 고교학점제 도입과 교장공모제 확대를 두고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는 4일 이 같은 골자의 '새 정부 주요 교육 공약에 대한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전국 초·중·고등 교사 2077명이었고, 조사는 지난달 13~23일 실시했다.

교총, 교원인식 설문조사
"학생 입시·학습 부담 줄여"
교장공모제 확대 '부정적'

수능 절대평가 전환 질문에 교사 51.9%가 '긍정적' 의견을 내놨다.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와 학생 입시 부담 완화,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활동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적'이란 응답은 39.8%였다. 반대 관점을 보인 교사들은 학생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대학이 새로운 전형을 도입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도 55.0%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학습 부담을 줄이고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평가 방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교사는 37.1%에 그쳤다.

한국교총 측은 "사교육 부담을 가중하는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려는 문 대통령의 정책 의지엔 원칙적으로 공감하는 여론이 많다. 하지만 변별력을 잃은 대학이 차별화 전략으로 새 전형 방법을 도입할 소지가 커 정책 시행에 앞서 면밀한 검토 작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교장공모제 확대는 '부정적'이 '긍정적'을 압도했다. 65.1%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으로 내다본 교사는 28.1%에 불과했다. '부정적' 응답자의 41.6%는 공모 과정에서의 학연·지연·특정단체 소속 회원 내정 등의 코드 인사나 보은 인사를 염려했다. 무자격 공모 교장의 전문성 부족과 교단이 정치판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반대 이유였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찬반이 엇비슷했으나 '부정적'(47.4%) 견해가 '긍정적' 답변보다 4.8%포인트 많았다. 대체로 고교학점제의 방향성엔 고개를 끄덕였으나 교육현장 여건 부족으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교사들의 생각이었다.

한국교총은 이번 설문 외에 학교 현장에서 논란과 진통을 겪는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설립 취지에 맞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과제라는 것.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은 "일반고 위기 극복은 자사고 문제와 별개로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임태섭·송지연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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