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일정 '오락가락' 홈페이지 '먹통' 송도 오토캠핑장 운영 미숙 불만 폭주
시원한 바다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만든 부산 송도오토캠핑장. 하지만 미숙한 운영과 예약 정책 등으로 이용객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부산 서구청 제공여름철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송도 오토캠핑장이 개장 첫 달부터 미숙한 운영으로 이용객 비판을 받고 있다. 갑자기 예약 일정을 변경하는가 하면 새벽 취객 소음, 샤워장 이용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원 A(35·부산 동구 범일동) 씨는 송도 오토캠핑장 카라반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박 2일로 휴가를 보내려 했다. 캠핑 마니아 친구들과 해수욕도 즐기고 인근 해상케이블카도 탈 생각이었다. A 씨는 2주 전부터 홈페이지 예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듣고 오는 14일 바로 예약할 참이었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예약 전쟁'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샤워장 불편·취객 소음 등
개장 첫 달 문제점 잇따라
그러나 A 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캠핑장 측이 돌연 지난 6일 낮 12시에 8월 말까지 예약을 모두 받는다고 재공지를 한 것이다. A 씨가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땐 이미 원하는 날짜 예약은 끝난 상태였다. 결국 예정된 것보다 2주나 늦은 날을 예약했다. A 씨는 "휴가도 미루고 못 오는 친구들도 생기는 등 '힐링캠핑'이 아닌 '짜증캠핑'이 됐다"고 말했다.
변경된 예약일에도 잡음이 있었다. 재공지에 따라 지난 6일 낮 12시에 예약을 준비하던 이용객들은 또다시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홈페이지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된 것이다. 아무런 통보 없이 예약이 미뤄지면서 업체 측과 서구청에 민원이 폭주했다. "(낮 12시에 안 돼)밤 12시에 다시 들어왔더니 예약이 끝난 상태였다" "점심도 거르고 기다렸다" 등이다.
샤워장을 오후에는 6시부터 이용할 수 있어 해수욕과 샤워를 병행하기 힘든 것도 불만이다. 또 새벽 시간 취객들의 소음에 대한 민원도 많다. 서구청 관계자는 "인근 주거지도 있어 소음 등 민원에 대해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며 "운영 초기이다 보니 실수를 한 것 같은데, 안정되도록 구청도 함께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