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계 "벤츠 배기가스 조작 사실 땐 엄정 처벌해야"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일자 지역 지역 상공계와 정치권이 이례적으로 "사실로 확인되면 엄정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벤츠가 부산에서 연간 5000억 원 넘게 차량 판매대금을 가져가면서도 정작 지역사회 공헌은 쥐꼬리만큼 하는 '블랙홀'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 연 5000억 이상 매출
지역사회 공헌은 '쥐꼬리'
상공계, 벤츠에 따가운 시선
정치권도 '강경 대응' 입장
지역상공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사과정에 대해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부산의 경우 대규모 제조업체가 별 없어 달러 박스가 빈약한 도시로 꼽힌다"며 "그런 상황에서 특정 브랜드 제품구입에 연간 수천억 원의 돈이 지출된다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부산상공계에서는 부산에서 큰 수익을 남기는 역외 업체에 대해서는 부산시와 시민단체가 나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방안을 중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역 상공계는 일단 의혹이 사실로 판명돼 벤츠가 인증 취소 등 폭스바겐과 같은 길을 걸을 지 주목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 조사에 나서는 환경부 검사의 핵심은 수시검사와 결함확인검사다.
수시검사는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 및 질소산화물(HC+NOx), 입자상물질(PM), 입자개수(PN) 등을 측정하고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분석 등을 통해 임의설정 적용 여부 등을 확인한다.결함확인검사는 자동차가 운행 중에도 배출허용기준을 만족하는 지 확인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운행 중인 보증기간 이내의 차량을 대상으로 예비검사(5대)와 본검사(10대)로 나눠 실시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특히 벤츠의 임의설정 적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하태경(바른정당) 의원은 "환경부의 조사를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며 "적당히 조사하고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실은 특히 질소산화물 임의설정 소프트웨어가 있는 지, 있다면 기능은 어떤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환경부도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의 검증을 통해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심어졌는지를 자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는 논란이 되는 차량을 약 10만 대로 추산하며, 더 뉴 E-클래스에 장착된 OM654와 같은 신형 엔진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주환 기자 jhwa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