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루' 남해안 접근 땐 부울경 침수 등 큰 피해"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제5호 태풍 '노루'가 오는 7일과 8일 사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돼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3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현재로서는 태풍 노루가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 과정에서 태풍이 남해안 쪽으로 접근할 경우 부·울·경 전체에 특보가 내려지는 등 피해가 클 것이고, 동쪽으로 치우쳐 일본 쪽으로 향할 경우 부·울·경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7일 남부지방 직접 영향권
일본 향할 땐 피해 적을 듯

노루는 강풍 반경 280㎞의 소형 태풍이지만, 이날 오후까지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어 강한 비·바람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는 6일과 7일 오후 9시 전후는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만조기여서 이때 태풍이 근접할 경우 지난해 10월 '차바' 때와 같은 높은 파도와 해일, 일부 지역의 침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주권 부산기상청 예보과장은 "만약 태풍이 내륙으로 붙어 올라온다면 2003년 '매미' 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 같은 최악의 침수 피해가 예상되지만, 지금으로서는 내륙 통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현재 서진 중인 노루의 이동 속도가 느린 상태라 상층 고압대를 만나 일찍 동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해협을 통과한 과거 태풍 사례로는 '다나스'(2013년 24호)가 있다. 당시 부·울·경은 40~150㎜의 하루 강수량을 기록했다. 노루가 '고니'(2015년 15호) 때처럼 규슈를 통과해 동해상으로 진출한다면, 이보다는 적은 20~100㎜ 정도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매미(2003년 14호) 때나 차바(2016년 18호) 때처럼 남해안을 통과한다면 최고 300~40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수도 있다.

부산기상청 측은 "태풍의 진로가 어느 정도 확실해지는 4일 이후 강수량 예측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부·울·경은 7일께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자영 기자 2young@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