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텀블러=성인음란사이트' 홍보만 한 꼴… 제2의 소라넷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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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홈페이지.

야후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Tumblr)가 국내에서 '제2의 소라넷'으로 변질됐다.

회원 가입도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데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암호만 설정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어 미성년자들의 음란물 접근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도 크다. 음란물을 적극적으로 걸러 내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과 달리 비교적 관대한 정책을 적용하는 것도 문제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였던 소라넷이 폐쇄된 풍선 효과도 작용했다.

'1조 원짜리 성인사이트'라는 별칭이 붙은 텀블러에서 성매매를 뜻하는 은어 '조건'을 입력하면 성매매 대상을 구하는 블로그가 잇따라 화면에 나타난다. 이외에도 여성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영상이나 성행위 동영상, 피해자의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된 사진 등도 게시돼 있다.

이달 초에는 서울 잠실, 선릉역 등지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동영상을 텀블러 계정에 올린 20대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선릉역 등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하철에서 몰래 촬영한 17건의 동영상을 텀블러 계정에 올렸다.

이번에 텀블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협조 요청을 거절하면서 핫이슈가 되자 누리꾼들은 오히려 텀블러를 몰랐던 이들까지 알게 되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텀블러 청소년 가입자 급증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예나 지금이나 방통위 괜히 설쳐서 텀블러 홍보만 하게 됐네"라며 현 상황을 꼬집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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