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수질정화공원 악취 해결 국비 확보 '파란불'
한국환경공단이 다음 달부터 양산 수질정화공원에 대한 악취기술진단에 들어간다. 지난해 3월 수질정화공원에 설치돼 운영 중인 탈취기. 양산시 제공예산 미확보로 반쪽자리 공사에 그쳤던 경남 양산시 동면 수질정화공원의 악취 제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비 신청 사전 절차인 악취기술진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형수(경남 양산을) 국회의원은 최근 환경부가 악취기술진단 시기 조정 회의를 통해 수질정화공원에 대한 악취기술진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악취기술진단은 국비 신청의 사전 절차 단계로, 국비 확보에 파란불이 켜진 것이다.
환경부, 악취기술진단 실시
국비 20억~30억 확보 가능
이르면 내년 공사 완료 예정
신도시 고질 민원 해소 전망
한국환경공단은 다음 달부터 수질정화공원에 대한 악취기술진단에 나서 이르면 내년 1월 완료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악취기술진단 결과를 근거로 환경부에 관련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악취 제거에 20억∼3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악취 제거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중에 완료할 방침이다.
시가 이처럼 악취 제거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하루 14만 6000(9만 8000+4만 800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수질정화공원 인근 신도시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악취 민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신도시는 수질정화공원에서 직선거리로 200m에 인접해 있고, 일부 주택지는 100m 이내에 접해 있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물론 날씨가 흐린 날은 신도시 전역으로 악취가 퍼져 시 해당 부서와 홈페이지에 관련 민원이 쇄도했다. 수질공원과 인접한 대형마트를 찾는 주민들의 민원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13년부터 환경부와 수질정화공원의 악취 제거 공사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시는 2015년 3월 국비 35억 원 등을 지원받아 수질정화공원의 악취 제거에 나서 지난해 3월 사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당시 운영 중인 하수 9만 8000t에 대한 악취 제거 공사비만 부담해 반쪽공사에 그치고 말았다.
여기에다 신도시에 인구가 급증하면서 올해 초부터 4만 8000t 규모의 하수처리 시설 중 1만 2000t을 추가로 가동하면서 악취 민원이 또다시 제기됐다. 시는 내년에 추가로 2만 4000t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4월부터 환경부에 4만 8000t에 대한 악취 제거 공사비를 요청했지만, 다른 시·군과의 우선순위 등에 밀리면서 사업이 불투명해진 상태가 됐다.
서 의원은 "환경부에 인구 밀집성과 입주민 증가 속도, 하수처리장의 근접도, 악취로 인한 인체 위험 가능성 등 지역의 특수성을 잘 설명해 악취기술진단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양산시도 "수질정화공원 내 나머지 용량에 대한 악취 제거 공사가 완료되면 악취로 인한 민원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가동에 들어간 수질정화공원은 하루 최대 19만 600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는 하루 14만 600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고, 추가로 4만 8000t의 하수 처리가 가능한 토목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