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춘문예-동화 당선 소감] 동화를 쓰는 것은 내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는 작업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비송

어릴 적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읽고 가슴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름답지만 가슴 시리고 안타까운 결말이 어린 소녀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동화의 다른 결말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글을 쓰는 데 뜻을 두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이 많은 사람의 마음에 울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오래도록 간직해왔는데 그 시작의 기회를 맞이한 기쁨은 제 마음속에서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온 길에 대해 더 두터운 믿음과 의지를 키울 수 있게 된 기회입니다.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한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믿음과 의지로 끊임없이 정진하고 싶습니다. 동화를 쓰는 것은 내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는 보배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글로 풀어내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당선 소식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더없이 소중한 기회를 주시고 부족한 저의 글에서 가능성을 읽어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동화에 대해 살뜰하게 가르쳐주시고 정성어린 수업으로 큰 도움을 주신 박옥순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값진 선물을 더 빛나는 작품으로 보답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약력: 1987년생. 본명 박정은. 신라대 국어국문학과 졸, 숭실사이버대 방송문예창작학과 재학 중.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