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태종대' 사계절 테마관광지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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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영도구 태종대 일대를 사계절 체류형 테마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태종대권에 도입을 검토 중인 마운틴 폭스. 부산시 제공

한때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전국적인 명성을 누렸던 추억의 관광지, 부산 영도구 태종대가 변신한다. 오는 2026년을 목표로 태종대 주변을 이색 숙박·쇼핑 시설, 익스트림 레포츠 파크 등을 두루 갖춘 사계절 체류형 테마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부산시의 큰 그림이 나왔다.

부산시는 태종대 유원지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태종대권 종합관광 개발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계획은 태종대권 유원지를 △태종대지구 △감지해변지구 △중리산지구 △중리해변지구로 나눠 총 36개 사업에 재정과 민간자본 등 5483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태종대권 종합관광 개발 계획' 마련  
주변 연계해 4개 권역 나눠 개발  
총 36개 사업에 5483억 원 투입  

호텔·아웃렛 갖춘 '리조트 타운' 
'레포츠 파크' '글램핑장' 등 조성  

수천억대 민간 투자 유치가 관건

태종대 일대는 변화하는 해양 관광 트렌드에 발맞춘 변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특히 주변 자원과 연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스쳐 지나는 경유지가 아닌 사계절 즐길 거리가 풍부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2016년 1억 9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태종대 유원지 재정비·개발구상 수립 용역'에 착수, 최근 그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개발 방향은 △해양생태관광을 도입한 차별화 △친환경 관광시설 유치를 통한 녹색관광 △주변 유휴지를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잡았다.

익스트림 정글.
먼저 태종대지구는 기존 태종대 유원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명승지로 존치하되, 교통시설과 산책로 등을 확충해 '친환경 로드'로 개발하기로 했다. 김윤일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문화재보호구역이 아닌 입구 쪽에 꽃과 새, 나비 등이 함께하는 화조원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실제 외국 투자자의 관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총 1000억 원을 들여 지질생태탐방로, 스카이워크, 관광호텔 등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숲속 이색 숙박시설 트리하우스.
감지해변지구는 민간자본 등 2876억 원을 투입해 상업시설과 호텔, 아웃렛, 해수풀장, 음악분수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 타운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중리산 일대는 산악형 지형의 특성을 담아 익스트림 레포츠 파크를 건설한다. 843억 원의 사업비로 국내 최초 익스트림 정글과 워터타워, 집라인,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만들어 젊은 층을 끌어들인다는 목표다. 중리해변은 트리하우스를 비롯한 이색 숙박시설지구로 764억 원을 들여 글램핑장, 풀하우스, 크리스털 전망대, 스카이 덱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크리스털 전망대.
부산시는 먼저 태종대지구의 지질생태탐방로, 스카이워크 등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 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앵커시설이라 할 수 있는 태종대 관광모노레일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민간사업자의 사업 제안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중인 모노레일의 경우 부산시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0년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17호인 태종대 개발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발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특히 5000억 원이 넘는 개발 계획 대부분이 민간투자사업으로, 투자 유치라는 과제도 남아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 중이고,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민간사업자들의 투자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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