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 '가타림픽'에서 배우는 공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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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며 정정 당당하게 대회에 임할 것을 선서합니다"

지난 27일 일본 사가(佐賀)현 가시마(鹿島)시 인근 아리아케(有明)해변에서는 세계 15개국 1,500명이 참가한 '제34회 가타림픽(Gatalympic)'이 어린 학생들의 선서를 시작으로 개최됐다.

대표 한두 명이 아닌 5명의 어린 학생들이 서로 조금씩 나누어 선서하며 "함께"를 강조했다.

툭 불거진 눈에 뛰고 날며 갖가지 묘기를 선보인다고 해서 갯벌의 마술사, 단백질이 풍부해 갯벌위의 소고기라고도 불리는 짱뚱어를 긴 낚시줄을 이용해 낚아채는 것을 시작으로 대형 스티로폼 배를 목적지까지 빠르게 옮기는 단체경기와 갯벌 자전거, 인간 짱뚱어, 어린이 보물 찾기, 갯벌 계주경기, 갯벌 씨름, 25m 갯벌 달리기 등 총 7개 종목이 열렸다.

일반 복장의 참가자부터 닌자, 산타클로스, 드레스, 수영복 등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옷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진흙투성이가 되었지만 참가한 선수건 관객이건 모두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갯벌 깊이 몸이 빠져 구명줄에 끌려 나오는 선수, 한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넘어져도 일어나고 끌어주며 함께 결승까지 가는 선수들은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1985년 5월 3일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제34회를 맞는 ‘가타림픽’은 갯벌을 뜻하는 일본어 '가타'와 올림픽의 합성어로 '갯벌올림픽'이라는 의미다. 개발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선택 속에서 가시마 시민들은 갯벌을 선택했고, 갯벌은 가시마시만의 특화된 관광 상품이 되었다. 이번 대회 관람객 수는 약 30,000명이다.

부산외국어대는 1992년 제8회 대회부터 빠짐없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번 대회에는 스포츠산업학부 학생 33명이 참가했다. 그동안 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900여 명에 이른다.

올해로 두 번째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정수희씨(스포츠산업학부 2학년)는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참가했던 작년 대회에서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이 많아 올해도 참가했다"며 "올해도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가시마시는 가타림픽을 계기로 2015년 아리아케해의 일부 구간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으며, UN이 선정한 환경생태보전지역이기도 하다.

인솔단장으로 참가한 부산외대 스포츠산업학부 안창규 교수는 "가타림픽은 27년째 우리 학생들이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으며, 가시마시의 친절함 덕분에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가타림픽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어 즐거운 웃음을 주는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이다"고 말했다.

한편, 26일에는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가시마시의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곁에서 수건으로 휠체어의 얼룩도 닦아주고, 팔과 어깨를 마사지 하는 등 봉사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설준영씨(스포츠산업학부 4학년)는 "친할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며 청소하며 말을 건넸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봉사활동에 계속 참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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