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청천 '생태계 보고'로 거듭났다

도심 속 생태하천인 경남 김해시 대청천이 '생태계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지 5~6년 만에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나비류가 관찰되고, 다양한 종류의 곤충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012년 생태하천 조성 후
희귀 나비류 다양해지고
서식하는 곤충도 매년 늘어
이는 경남지역에서 생태사진가로 활동하는 최종수 경남도청 주무관이 대청천 일원에서 곤충류를 관찰한 결과다. 최 주무관은 "대청천 생태계가 눈으로 확인해도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진귀한 곤충류가 서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그는 "보다 구체적인 생태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청천은 불모산 자락에서 발원해 장유신가지를 가로지르는 6㎞ 길이의 하천이다. 이 하천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친환경 생태하천 정비사업을 벌였다. 생태하천 조성 당시 일부 지역 환경단체가 환경파괴를 우려해 일부 시설은 보강되기도 했다.
최 주무관은 대청천 생태하천 조성 후 대청천 일원의 생태계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최 주무관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대청천에 서식중인 곤충류는 하늘소류를 비롯해 메뚜기류, 잠자리류, 벌류 등 해마다 곤충 개체 수가 느는 중이다.
특히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나비류도 다양하다는 게 최 주무관의 설명이다. 대청천 상류지역 계곡 주변의 큰녹색부전나비를 비롯해 북방녹색부전나비, 귤빛부전나비, 왕오색나비, 황세줄나비 등이 자주 출연하고 있다. 또 큰줄흰나비와 물결나비, 뿔나비, 물빛긴꼬리부전나비, 갈구리나비 등도 목격됐다.
이처럼 나비류가 많이 서식하는 것은 대청계곡에 나비 먹이식물인 신갈나무와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풍게나무, 팽나무 등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 주무관은 "대청천 일원의 곤충류와 나비류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었다. 대청천 생태계 보호와 유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리체계를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