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들여다본 '원도심 사람들'
윤창수 작 '동네 모퉁이에서 쉬고 있는 여섯 여인과 한 남자'. 윤창수 제공서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풍경과 주변 이야기를 소재로 작업해온 윤창수(49) 사진가가 '주인공 프로젝트'란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부산의 중심이었다가 주변부가 된 원도심 주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시이다.
예술지구 P(부산 금정구 회동동)는 오는 28일까지 1관에서 '윤창수 개인전-주인공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윤 사진가가 2012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의 원도심을 돌며 작업한 주민들의 삶과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 20점들을 선보인다.
윤창수 사진가 개인전
28일까지 예술지구 P
전시작들은 모두 '다시점(多視點) 연결 사진'이다. 여러 장의 사진에서 중심부만 잘라서 접합시킨 작품들이다. 일반적인 사진은 카메라 렌즈가 중앙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좌우는 주변부가 돼 왜곡되기 일쑤다. 모두 정면만 보이게 촬영해 사진 속에서 측면을 사라지게 한 것도 특징이다.
윤 사진가는 "한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으면 주변부가 생겨 여러 사진을 촬영한 후 중심부만 잘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모든 피사체들을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그는 "원도심은 한때 부산의 중심이었지만 시대적 가치 변화와 도시의 팽창으로 인해 주변부 신세가 됐다"며 "자신만의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온 원도심 주민들을 내 사진 속 세상에서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개인전-주인공 프로젝트=28일까지(일요일 휴관) 예술지구 P 1관. 070-4322-3113. 박진홍 선임기자 j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