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낙동강' 식수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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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조류경보 경계

취수구 앞 '녹조 라테'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낙동강 상류에서 유입된 녹조로 낙동강 하류 지역에도 남조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부산의 식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9일 오후 부산의 주요 식수원인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취수장 취수구 앞 낙동강이 짙은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녹조로 뒤덮여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낙동강 표류수를 식수원으로 쓰는 부산·경남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수돗물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물금·매리취수장의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이달 초부터 급증해 6~7일째 경계 단계(㎖당 1만 셀 이상 2회 연속 초과)를 보이고 있다.

매리취수장은 2일 ㎖당 1만 1682셀에서 7일엔 9만 셀을 넘어섰고, 9일 현재 8만 9766셀을 기록 중이다. 물금취수장도 3일부터 1만 셀을 초과해 9일까지 4만 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회동수원지 사정은 더 심각해 6일부터 10만 셀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가 뭉치지 않도록 살수 장치를 동원하고 폭기 처리를 하는 등 수돗물 수질 관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가 관리하는 낙동강 상수원 구간에서도 유해남조류 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창녕·함안 지점은 지난 6일 12만 셀 이상 치솟았고, 같은 날 강정·고령 지점도 1만 셀 이상을 유지해, 이달부터 계속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된 상태다.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이준경 집행위원장은 "재작년과 작년에 보를 찔끔 개방해 녹조 개선 효과가 없었는데, 정작 올여름은 보 개방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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