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 올해 첫 적조 피해…말쥐치 2만 5000마리 떼죽음
연합뉴스 자료사진경남권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 지역인 통영시 연안에서 양식어류 2만5000여 마리가 적조에 떼죽음했다. 경남 앞바다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것은 꼬박 3년 만이다. 여기에 고수온 추정 폐사 신고도 속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산양읍 연명마을 앞 가두리 양식장에서 말쥐치 2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추정 피해액은 6500만여 원.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 적조로 인한 폐사로 최종 확인됐다.
양식어류 폐사를 유발하는 유해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점액성 물질로 물고기 아가미에 달라붙어 질식사를 유발한다. 경남 해역에선 지난달 31일 ㎖당 최고 700개체의 코클로디니움이 발견돼 적조주의보가 발령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고수온 여파로 잠시 소강상태지만, 쥐치가 유독 적조에 취약한 어종이라 저밀도 적조에도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첫 적조 피해로 보고됐다.
이어 지난 6일에도 인근 궁항마을의 또 다른 양식장에서 말쥐치 5000여 마리가 폐사했는데, 이 역시 적조 피해로 확인됐다. 경남 앞바다에서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2016년과 2017년엔 적조 피해가 없었다. 대신 고수온 피해가 발생했었다.
이 밖에 경남도 내 양식장 37곳에서 총 23만 5000여 마리의 양식어류 폐사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적조나 고수온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피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 앞바다는 지금 적조와 함께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 여파로 바닷물도 달아오르면서 지난달 이미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고 최근 어류 폐사 한계 수온인 28도를 넘어서면서 지난 9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됐다.
경남도 내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 된 어류는 모두 2억 3000만 마리. 최근 고수온 현상이 주춤하지만, 이중 절반 이상이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51%), 숭어(15%) 같은 냉수성 어종이라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2016년 여름에만 양식 어류 700여만 마리가 고수온에 폐사했고 지난해도 343여만 마리가 떼죽음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고수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라 저밀도 적조 같은 작은 충격에도 곧장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 고수온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어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김민진 기자 m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