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블라인드' 채용 확산
최근 기업의 채용 전형에서 출신 학교와 학점 등을 제외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4곳 긍정적 입장
대기업 21% 도입한 데 비해
중기는 1.8% 그쳐 '소극적'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장사 571곳을 대상으로 '2018 하반기 채용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22.2%는 '블라인드 채용을 이미 도입해 운영 중'(9.9%)이거나 '하반기 도입을 준비 중'(12.3%)이라고 답했다. '향후 도입 의사는 있다'는 기업은 17.4%로 집계되는 등 전체 기업 10곳 중 4곳은 블라인드 채용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블라인드 채용 도입 비율은 대기업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블라인드 채용을 이미 도입한 대기업은 21.1%였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6.4%, 1.8%에 그쳤다. 또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의사가 없다고 밝힌 곳은 대기업은 33.3%였지만 중소기업은 무려 84.4%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측은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중소·중견기업 채용은 감소한 것과 맥락을 함께한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외부 변수로 채용 자체를 줄이는 상황에서 채용 공정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할 예정인 기업들은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할 항목으로 '가족사항'(4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출신지역(10.6%), 생년월일(9.6%), 전공·학점(7.4%), 출신고·출신대학(각 6.4%), 성별·외국어(각 5.3%), 해외연수·병역사항(각 2.1%), 자격증(1.1%) 순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지훈 기자 lio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