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고분군 13호분 본격 조사
경남 함안군 말이산고분군 제1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가 본격화됐다.
함안군은 3일 오전 가야읍 도항리 말이산고분군 내 13호분에서 조근제 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이상헌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장, 이용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주민협의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토제를 개최했다.
100년 만에 정식 발굴 진행
10월부터 일반인 현장 공개
13호분 발굴은 일제강점기 이후 100년 만에 정식으로 학술 발굴조사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아라가야 연구복원사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함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맡아 진행한다. 조사 현장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로 말이산 13호분 복원정비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아라가야사 복원 및 말이산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말이산 13호분은 말이산고분군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직경 41m, 높이 8.1m의 대형 고분이다.
1918년 일본이 고적조사라는 미명으로 일부를 조사했으나 조사 결과는 보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국가사적 제515호로 지정된 말이산고분군에는 아라가야 최고 유력자(왕과 귀족)들의 무덤으로 보이는 127기의 봉토 무덤이 있다. 봉토 흔적이 잔존해 있거나 흔적이 확인된 무덤까지 합치면 대략 1000기로 추정된다.
13호분에 대한 학술 발굴조사는 지난해 고분 정상부에서 붕괴 및 침하 현상이 확인되면서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결정됐다.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