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70%에 탄력 받은 민주 "한국당은 냉전 수구" 강공
더불어민주당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뒤이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층 고조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추석 민심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재확인했다면서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보수야당에 공세를 퍼붓는 한편 관련 후속조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성과 영향
방송3사 여론조사서 급등
민주당 한반도 평화 가속 페달
노무현재단 평양 방문 챙기고
한국당 'NLL 무력화' 주장 반박
美 설득 위해 방미특사단 파견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 시대가 열리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데,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만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NLL(북방한계선) 무력화라고 깎아내린다"며 "평화와 번영보다 대결과 전쟁을 부추기려는 냉전 수구 세력 그 자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한반도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일부 야당들은 여전히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철 지난 안보장사만 반복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 모드는 지난 20~22일 지상파 3사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각각 70% 선을 돌파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 성과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보수야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민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조만간 평양에서 개최될 10·4 남북 공동선언 기념식 참석을 추진하며 평화 무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무현재단이 주축이 돼 평양 방문을 타진하고 있으나, 이해찬 대표가 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당 지도부가 기념식 참석을 직접 챙기는 모양새가 됐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취임 후 첫 상견례를 겸해 야당 지도부를 두루 예방, 공동 방북을 요청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정부 차원 행사로 평양에서 거행될 10·4 선언 기념식에 여야 지도부가 공동 참석할 경우 모처럼 초당적인 화합 분위기가 연출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남·북·미 정상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내는 미국 조야 인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방미특사단도 조만간 미국 워싱턴 DC에 파견할 계획이다.
당 소속 의원들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정착을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나섰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21일 공적개발원조(ODA) 지원대상에 북한을 포함하는 내용의 국제협력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임종성 의원은 지난 18일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 및 공포의 절차적 근거를 헌법에 둔다는 내용의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남북합의서의 국내법적 효력의 발생 근거를 명확히 하려는 취지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