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도 체육대회 강행 함양군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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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군민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함양군의회도 지탄을 받고 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경남을 강타한다는 예보에도 군민체육대회를 강행한 때문이다.

태풍 '콩레이'는 지난 6일 경남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에 앞서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6시 '비상단계'를 발령하고 태풍 영향권 지자체의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당시 남부지방에는 400㎜이상 폭우가 예보됐다. 그에 따라 상당수 지자체는 예정됐던 축제 등 행사를 잇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안전 불감증 비판 커져

'콩레이' 남부 폭우 예고
진주 유등축제 등은 연기


진주시는 5일과 6일 남강유등축제장을 휴장했고, 산청군도 산청한방약초축제를 휴장했다.

이처럼 정부와 각 지자체가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태풍에 대비할 때 함양군은 축제를 강행했다. 5~7일 제57회 군민체육대회가 개최됐다.

5일은 성화 채화제 및 안치식, 6일은 축구, 배구, 족구, 테니스 예선 경기 등이 열렸고 7일에는 개회식 및 본선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함양군은 그 전에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체육대회 일정을 변경, 5일 행사와 6일 경기는 정상으로 치루는 대신 7일 개회식과 본선 경기는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몇 시간도 지나 않아 체육대회를 처음 예정대로 열기로 결정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 남해안 통과까지 경로가 유동적인데 무엇을 믿고 체육대회를 감행했는지 군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함양군의회도 함양군 행정에 맞장구쳤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행히 태풍은 함양을 비켜 같지만 주민 박 모(66) 씨는 "태풍을 대비해 주민들을 보살펴야 할 지자체가 오히려 축제를 강행한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함양군 관계자는 "태풍의 경로를 예의주시했다. 함양 쪽으로 오지 않고 6일 오전 쯤 지나갈 것이라는 예보를 듣고 체육대회 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영신 기자 ys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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