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검사·수도관 정비 대폭 강화, 믿고 마시는 수돗물 공급
김해 매리취수장에 있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에서 취수원수와 정수 처리한 물의 수질을 분석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올 상반기 낙동강 과불화화합물 사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질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올 하반기부터 수질검사 항목을 확대해 취수원수(낙동강 표류수)에 대해 261종(법정항목 32종)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정수 처리한 수돗물에 대해서도 279종(법정항목 60종)의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수질 검사 결과는 상수도본부 홈페이지에서 매달 '수돗물평가위원회 운영과 정기적인 검사 실시 결과 공표' '수도꼭지 수질검사 결과', 실시간 '우리동네 수질정보' 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취수원수 261종 등 검사 확대
가정용 물탱크 철거 진행
지진 대비 내진 보강 완료
스마트검침 도입도 준비
상수도본부는 지난해부터 매년 100억 원 상당을 들여 물탱크 철거 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가정용 물탱크로 인한 2차 수질 오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내시경을 이용해 가정 수도관의 노후도를 진단하고, 오래된 수도관의 개량 사업도 지원한다.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도 진행 중이다. 총 길이는 1087㎞, 사업비는 2850억 원에 달한다.
'우리가 마시는 물은 우리가 직접 평가한다'는 모토로 운영 중인 수돗물 시민평가단도 부산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돗물 시민평가단은 관 주도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수돗물의 질을 평가하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철저한 수질 관리의 결과물로, 학교와 공공시설에 음수대를 설치해 깨끗한 수돗물을 직접 음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돗물은 깨끗한 수질만큼 안정적인 공급도 중요하다. 상수도본부는 배수지 확충과 급수시설 개선으로 단수와 누수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긴급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급관로 이중화와 누수감시 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지진에 대비해 시설물 내진 보수·보강도 강화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14곳에 내진 보강을 완료했다. 앞으로 2년 동안 7곳에 추가로 내진 보강을 벌일 계획이다. 또 상수도관을 부설할 때 사전에 지반을 조사한 뒤 관을 매설하고, 관 연결 부위엔 신축성 있는 내진 자재를 사용해 지진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할 방침이다.
최근 상수도본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첨단기술 접목에 앞장서고 있다. IT,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상수도 '스마트검침' 시범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 아날로그 계량기 대신 디지털 계량기에서 실시간으로 수돗물 사용 흐름을 분석해, 수요·공급을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긴급 사고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동수원지에서 연구 중인 최첨단 정수 공법도 주목할 만하다. 대기업과 손잡고 파일럿플랜트 연구센터에서 '막여과 기술'을 시험 중인데, 연구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올 경우 부산지역 정수장에 적용돼 수돗물 질을 높이는 데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 송양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물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체 연구는 물론 민·관·학과 함께 다양한 연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제 세미나를 비롯해 국내외 협력·교류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물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와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기업 발전유공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연이어 수상했다. 2016~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전국 최초(상수도 분야)로 2년 연속 최우수기관('가'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