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제 5회 최동원상'] '린동원' 전설의 족적 따라…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5번째 수상자로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선정됐다. 사진은 린드블럼이 지난 7월 24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는 모습. 연합뉴스

"'린동원'이란 별명, 들을 때마다 힘이 났죠!"

'한국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최동원상 최초의 외국인 수상자로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이 선정됐다.

롯데 에이스로 2년간 23승 
올 두산서 15승 '우승' 견인

"사직 최동원 동상 지날 때 
위안 받고 에너지 얻어  부
산 팬들에겐 늘 감사해" 

경남고 서준원·용마고 노시훈
'아마추어 투혼 최동원상'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6일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의 5번째 수상자로 린드블럼을 선택했다. 기념사업회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이사장은 "린드블럼이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자가 돼 기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은 린드블럼은 2016년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년 동안 23승을 수확했다. 올해는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겨 26경기에 등판해 16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최동원 린드블럼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린드블럼은 "최동원 선수의 기량과 투혼, 그리고 한국 야구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익히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사직야구장 최동원 동상 앞을 지날 때는 알게 모르게 위안을 받고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다. 외국인 투수로서 지난해까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린드블럼은 올해부터 외국인 투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최동원상을 가장 먼저 거머쥐면서 부산과 질긴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 시절 헌신적인 플레이로 부산 팬들에게 '린동원'이란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린드블럼은 "롯데에 있을 동안에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줬고 어디서든 잘해 준 부산 팬들에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막내 딸 먼로가 아팠을 때도 다 같이 걱정해주는 모습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첫 외국인 투수로 최동원상을 받게 된 린드블럼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문현동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릴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상금 2000만 원을 받는다.

서준원(왼쪽), 노시훈
한편, 올해부터 신설된 '아마추어 투혼 최동원상'은 서준원(경남고 3학년)과 노시훈(마산 용마고 3학년)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롯데의 2019시즌 1차 지명을 받은 서준원은 올해 부산·경남권 최고 아마추어 투수다. 그는 "갑작스러운 수상 소식에 얼떨떨할 따름"이라며 "프로에 가서도 빼어난 성적과 좋은 인성으로 팀 선배들은 물론 부산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준원과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은 노시훈은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고교 시절 뇌종양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NC 다이노스로부터 2차 10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노시훈은 "힘든 시기였지만 무엇보다 곁을 지켜주는 가족의 모습을 보며 이겨낼 수 있었다"며 "종목을 불문하고 어떤 선수든 선수 시절 후회가 남지 않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로 야구를 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두 선수에게 각각 장학금 300만 원, 모교에는 각각 2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