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남문외고분군, 국가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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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남문외고분군. 함안군 제공

조선 시대 '서말이산'으로 불렸던 경남 함안군 남문외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경남 함안군은 가야읍 가야리와 신음리 일대에 위치한 남문외고분군에 대한 국가사적 승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아라가야 대표 고분 인정
경남도기념물서 승격 추진


조선 시대 사찬읍지인 <함주지>에는 말이산고분군이 '동말이산'으로, 인접한 남문외고분군이 '서말이산'으로 각각 기록돼 있는 등 남문외고분군은 말이산고분군과 함께 아라가야의 대표적인 고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이뤄진 문화재조사 및 이후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말이산고분군만 국가사적(제515호)으로 지정됐을 뿐 남문외고분군은 문화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함안군의 설명이다. 남문외고분군은 2000년 경남도기념물 제226호로 지정됐다.

함안군은 국정 과제인 가야사 조사연구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남문외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그 가치와 위상을 재조명하고 내년까지 국가사적으로 승격시켜 대표 고분군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통해 남문외고분군과 말이산고분군 및 지난 6월 전문기관으로부터 확인된 아라가야 왕궁지,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안곡산성 등을 아라가야 역사 유적지구화해 역사관광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함안군은 이달 말께 남문외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해 이르면 12월 중으로 전문가 자문회의와 함께 현장을 공개할 계획이다.

함안군 관계자는 "남문외고분군은 지난 4월 가야유적 국가문화재 승격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3억 원의 발굴조사비를 이미 확보됐다. 지난 8월에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남문외고분군 성격 규명에 적합한 조사방법과 범위, 고분번호 부여방법 등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문외고분군은 말이산고분군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대규모 고분으로 아가라야 최상위 지배층의 묘역이다. 아라가야 왕궁지 남쪽 1.4㎞ 길이의 구릉 정상부에 분포하는 43기의 가야고분으로 왕궁의 남문 밖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문외고분군 11호분은 지름 31.7m, 높이 6.9m의 봉토를 가진 고분으로 국내 최대급에 속한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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