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전기차 약속 어디 갔나… 보조금 신청도 '찔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필수적인 친환경 연료차량 도입에 대한 부산시의 소극적인 의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광역시도별 전기차 신청수요 및 가내시 배정계획' 자료에 따르면 시가 신청한 내년도 전기승용차 보조금 지원물량은 2000대로 부산보다 인구가 적은 제주, 대구, 경북보다 적었다. 가내시란 정부 예산이 확정되기 전 지역별로 임의 배정된 예산을 뜻한다.
배정 물량 확보율 전국 최저
김도읍 의원, 소극 행정 질타
구체적으로 각 시·도별 전기차 보조금 신청수요를 보면 제주도가 1만 3104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1만 1800대, 대구 6823대, 경기 4175대, 경북 2455대, 부산·대전이 각각 2000대로 나타났다. 부산은 지난해 2416대를 신청했으나 올해는 오히려 그 수가 더 줄었다.
이 때문에 정부 배정 물량도 서울이 신청량의 57.6% 수준인 6800대를 배정받았고, 제주 6000대(45.8%), 대구 4900대(71.8%), 경기 4000대(95.8%), 경북 1300대(53.0%), 대전 1200대(60.0%) 순으로 나타난 반면 부산은 500대로 신청대비 확보율(25.0%)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신청한 내년도 전기화물차 보조금 신청물량 역시 20대로 서울과 대구 신청물량(500대)의 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버스도 서울(200대), 경기(83대), 광주(65대) 보다 적은 50대의 물량만 신청했다.
앞서 오거돈 시장은 올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세먼지 고통없는 부산을 위한 7대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며 전기자동차 보급을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 실제 부산시 행정은 정반대 행보를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부산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내년도 수소 시내버스 시범사업에서도 배제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의 전기자동차 관련 약속이 당선 이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면서 "시는 말로만 미세먼지 감축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관련 예산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