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기차 부산 생산, 침체 경제 살리는 기폭제 되도록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스페인에서 생산 중인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가 설비 이전을 통해 내년 9월부터 ㈜동신모텍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해 해외 자동차 생산 라인을 국내로 옮겨온 최초의 사례라고 하니 쾌거 중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자동차 차체와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동신모텍 공장의 부산 이전까지 고려하면 파급 효과는 더 커진다. 부산이 전기차 생산 기지로 주목받을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시는 이번 기회를 잘 살려서 침체된 부산 경제 발전의 기폭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트위지의 국내 생산은 부산 공장이 물류와 가격 경쟁력, 수출 거점에서 유리하다는 판단과 르노 스페인 공장의 환경 변화와 체질 개선 작업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시는 트위지 생산 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신규 고용 창출과 수출 증대 등 지역 경제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역시 부산을 거점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대감과 방침이 서로 간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구도지만 이걸로 끝내선 안 된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은 환경 법규 강화로 친환경차로 갈 수밖에 없다. 전기차는 단순히 친환경적인 면을 떠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 내년 9월부터 트위지가 부산에서 생산될 경우, 100여 개의 부품이 국산화돼 부품 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연 5000대를 넘어 1만 5000천 대 생산 목표를 달성하면 자체 브랜드 생산 유발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정부에서도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친환경차 국내 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10%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어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전기차·수소차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획기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하니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실제 지원이 된다면 침체된 지역 경제 회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생산이 지역의 신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