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 노동자상 첫 민관 협의 “日영사관 앞” vs “불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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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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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노동자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민관이 처음으로 만나 머리를 맞댔으나, 결국 각자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마무리됐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위는 3일 오후 부산시와 동구 관계자를 만나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건립특위는 지금껏 추진해온 대로 노동자상을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하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구청 관계자는 “외교적 문제로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이들은 결국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향후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동구청과 시청 관계자는 남구에 위치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또는 ‘제3의 장소’로 노동자상을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건립특위는 “노동자상은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두기 위해 시민들이 돈을 모아 만든 것인만큼, 제3의 장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립특위는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현재 노동자상이 임시로 놓인 정발 장군 공원 앞 인도에 설치토록 해달라 요청했다. 그러나 구청과 시청 관계자는 영사관 인근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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