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행렬 재연한다…부산문화재단, 쓰시마 축제 참가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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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대일 교류사업 전면 재검토 선언에 따라 조선통신사 사업의 향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 5월 4일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 행사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의 대일 교류사업 전면 재검토 선언에 따라 조선통신사 사업의 향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 5월 4일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 행사 모습. 부산일보DB

속보=부산문화재단이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가한다. 예정된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도 그대로 진행한다.

26일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대일(對日) 교류 전면 재검토’ 기조에도 민간 교류 성격이 큰 쓰시마 행사(다음달 3~4일)는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변성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일본 교류사업 검토회의’를 열어 부산문화재단의 이즈하라항 축제 참여를 ‘잠정 보류’해, 부산시가 의미있는 민간 교류마저 중단하려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본보 7월 25일자 4면 보도). 특히, 2017년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한·일 공동 등재는 부산과 일본 내 조선통신사 연고가 있는 지역 도시들의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부산 문화계의 부정적 여론이 컸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즈하라항 축제의 경우) 민간 교류의 성격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이고, 매년 부산문화재단이 부산의 민간 예술 단체와 함께 축제에 참가, 행렬 재연 행사에 공을 들여왔다.

다만, 올해 처음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만든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이 쓰시마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문화재청은 지난 25일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배 운항 인력 등이 빠지면서 전체 참가 인원은 116명에서 60여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올해 추가된 행사이기 때문에 부산문화재단과 민간 단체의 참가 규모는 60여 명으로 예년과 비슷하다. 그동안 준비한 대로 무용단과 취타대, 정사·부사로 선정된 부산 문화계 인사가 쓰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오랫동안 준비한 행사이고 예년처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오거돈 시장 이름으로 ‘부산시의 일본교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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