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고층' 해운대 엘시티 사용승인… 입주 시작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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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 전경. 엘시티 제공 부산 해운대 엘시티 전경. 엘시티 제공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엘시티가 동별사용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와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해운대구청에 동별 사용검사를 접수, 2주일간의 관계기관 심사를 거쳐 29일 승인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엘시티는 2015년 9월 건축공사를 시작한 이래 4년 2개월여 만에 입주민을 맞이하게 됐다.

엘시티는 달맞이 62번 길 확장 등 도시 인프라 개발이 미완성이어서 101층 랜드마크 타워동과 85층 아파트 2개동, 이들 건물을 6층 높이로 연결하는 상가동 등 4개 건물에 대해서만 사용검사를 신청해서 승인을 받았다.

동별 사용검사는 일반적으로 사업승인 조건으로 부여된 진입도로 개설, 인접 대지 경계선 정리 문제 등 대지조성 공사가 미비한 경우 건물에 대해서만 사용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동별 사용승인을 받으면 건축물 관리대장 기재, 건축물 소유권 보존등기 후 입주, 건축물 소유권 이전등기가 가능하다.

이번 승인으로 엘시티의 101층 랜드마크 타워는 부산 최고층 건물이자, 국내 두 번째 높이의 초고층 건물로 공식 인정받는다. 85층 높이의 엘시티 아파트 2개동은 각각 339m, 333m 높이로, 국내 최고층 아파트로도 기록된다. 2015년 10월 분양 당시 펜트하우스는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엘시티는 2007년 해운대를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에 따라 민간공모사업으로 시작했다. 12년간 3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들어갔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공사 기간 연인원 150만 명(하루 평균 1019명)의 인력과 전용면적 85㎡의 아파트 65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물량의 콘크리트, 롯데월드타워의 2배가 넘는 철강재를 투입했다.

그동안 엘시티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여러 번 좌초위기를 맞기도 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이후에도 시행사에 대한 검찰수사, 현장 안전사고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광용 엘시티PFV 부사장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일반 고층 건물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과 공사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데,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건물 준공에 이른 데 대해 전문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부대와 도로 등 국공유지, 오래된 숙박업소, 무허가 횟집촌 등이 무질서하게 방치되었던 곳을 환골탈태시켰다”며 “12년여의 사업기간 동안 불편을 감내해온 지역사회에 엘시티가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시티 측은 이번 동별 사용승인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와 레지던스 입주를 차례대로 진행하는 한편 관광상업시설 인테리어 공사에 본격 착수해 내년 6월쯤 모든 시설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내년 여름에 워터파크, 전망대, 6성급 호텔 등 관광 레저 시설이 모두 개관되면 엘시티는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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