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 설치된 언론사 전광판이 고장을 일으켰다.온라인 커뮤니티

부산 서면에 설치된 조선일보 전광판이 고장을 일으킨 사진이 이번 주말 인터넷을 달궜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건물에 설치된 디지틀조선일보 전광판을 찍은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해당 전광판에는 '조선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ㅋ'라는 문구가 표출됐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조선일보 전광판을 중학생이 해킹했다며 화제가 됐으나 실제로는 높은 수준의 해킹 기술이 필요한 수법(?)은 아니었다.

해당 문구가 표출되기 전 보안담당자는 실수로 원격 제어 프로그램인 '팀뷰어'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광판에 노출했고 이를 본 한 누리꾼이 자신의 컴퓨터에 팀뷰어를 설치한 뒤 해당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해 장난을 친 것.

팀뷰어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컴퓨터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전광판이나 교통정보안내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컴퓨터를 조작할 때에도 쓰인다.

한편, 전광판 운영업체 측은 사진이 온라인 등에 확산하자 전광판을 끄고 자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진과 관련한 신고는 없었으나, 사이버수사대에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