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취재' 연합뉴스·KBS 특파원들 중국서 격리…조선일보는?

  • 가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7일 텅 빈 중국 자금성 입구. AP연합뉴스. 27일 텅 빈 중국 자금성 입구. AP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발병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현장 취재를 했던 연합뉴스와 KBS의 특파원들이 중국에서 당국에 의해 격리됐다.

연합뉴스 차대운 상하이(上海) 특파원은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 취재를 위해 우한을 방문했다가 상하이로 복귀한 후 자발적인 격리 조치를 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 중국 공안과 보건 당국이 숙소로 찾아와 우한 방문자들을 격리하는 상하이의 지정 시설로 이동시켜 최장 잠복기인 2주가 지날 때까지 외출을 금지하고 관찰에 들어갔다.

각층에 관리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는 이 격리 시설은 외부로 나갈 수 없고, 식사는 방문 앞에 놓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KBS 베이징지국 특파원들 역시 우한 취재 뒤 최근 중국 당국이 사무실 또는 자가 격리를 강력히 요구해 내달 초까지 외부로 나올 수 없는 상태다.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각각 격리된 연합뉴스와 KBS 특파원들은 별다른 증세 없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최근 전염병과 전쟁을 선포한 뒤 우한을 다녀오는 사람을 모두 색출해 격리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면서 "이런 방침에 따라 우한에 취재하러 갔던 한국 특파원들도 격리 대상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최근 베이징특파원이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을 탈출하는 과정을 보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 28일 조선일보는 박수찬 베이징 특파원의 '우한 탈출기'를 보도했다. 박 특파원은 우한 당국이 봉쇄령을 내린 뒤 택시를 타고 우한을 빠져나갔으며, 차량 수십대가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란 등에는 특파원을 격리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었다.

박 특파원은 그러나 31일자 보도에서 전세기로 귀국을 앞둔 우한 교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취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