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마을버스 부릉부릉"…대표팀 소집 과정 공개에 농구팬 반응 설왕설래
허훈 SNS 영상 화면
이번 2019-20시즌 올스타 투표 1위에 이어 국내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의 새 역사를 쓴 허훈(25·부산 KT소닉붐)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며 탑승한 버스를 SNS로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허훈은 14일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대비 훈련을 위해 진천선수촌 입소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SNS에 "진천 가는 버스 클라스" "마을버스 부릉부릉" 등의 글과 짧은 영상 여러 개를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KBL을 대표하는 장신 선수들이 미니 버스에 몸을 숙이며 탑승하는 장면이 잡혔다. 특히 키 207cm의 김종규(29·원주 DB프로미)는 아예 다리를 좌석 밖으로 내민채 앉아 선수촌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각종 농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훈이 올린 내용이 알려지며 열악한 지원에 안타까움을 표한 농구팬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건 좀 아니지 않나 구단 버스좀 빌리던가" "국가대표들한테 지원되는게 겨우 저따구냐??" "유치원생 등하교버스인줄" "팬들도 올스타전 갈때도 관광버스 대절해서 가는데 저것도 못하는 협회면 손떼야지" "차라리 선수들 기름값주고 개인차로 집결하라해라" "인간적으로 국가대표면 국가대표 자부심은 있게 대우해줘야 되는거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면 "잘하기만 하면 뭐든 다해준다" "올림픽도 못나가는데 대우할 필요없지" "잘하고 좋은대우를 바래라"라며 남자 농구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을 꼬집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15일 OSEN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5인승 버스를 16인승으로 개조한 리무진 버스를 임대한 것으로 농구협회 측은 "자차로 오겠다는 선수는 3명 뿐이었고, 9명이 협회로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편의를 봐준 것"이라며 "일부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쉽다"는 반응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0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 23일에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 '귀화선수' 라건아의 부상에 따른 빈 자리에는 고양 오리온의 장재석이 대체 발탁됐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