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오리에, 인스타에 욱일기 연상시키는 합성 이미지 게시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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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에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리에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동료인 세르주 오리에가 인스타그램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합성 이미지를 올려 국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터프 무어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번리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오리에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매체데이임을 알리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했다.

문제는 해당 게시물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구장을 배경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낮은 투명도의 붉은색의 방사형 집중선이 삽입되어 있다.

이후에는 토트넘의 엠블럼이 등장하고, 오리에가 질주하는 사진과 그의 이름, 경기 일정 등이 삽입됐다. 이 영상물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한 비디오 크리에이터가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욱일기가 등장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게시 후 24시간이 지난 현재는 자동 삭제되어 확인할 수 없는 상태지만, 다수의 국내 포털사이트 카페와 커뮤니티에 '오리에 욱일기 논란' 등 제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봐도 욱일기 같다" "전범넘" 등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욱일기라고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박을 내놓기도 했다.


LFC Japan 트위터 계정 캡처. LFC Japan 트위터 계정 캡처.

욱일기. 연합뉴스. 욱일기. 연합뉴스.

해외축구 구단들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 영상 섬네일 배경으로 욱일기 이미지를 삽입해 비판을 받고 한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계정에서 클럽월드컵 우승 축하 이미지를 올렸다가 방사형 문양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삭제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언론들은 연일 비판 기사를 쏟아냈으나, 영국 주요 언론들은 이를 다루지 않아 유럽의 욱일기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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