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사망자 속출 '중국산 백신원료 수입 급증' 때문?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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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중국 백신 수입물량·금액, 대중 수출 대비 5배·14배 급증
국내 독감백신 10개사 중 5개사 백신 원액 수입·생산…“중국산 백신 안전성 조사 필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간사 등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간사 등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전남 장성군보건소에서 직원이 냉장 보관 중인 독감백신 비축분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전남 장성군보건소에서 직원이 냉장 보관 중인 독감백신 비축분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근 의원실 제공 구자근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중국과의 백신 수출입 현황을 비교한 결과, 수입금액이 수출금액보다 14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통계자료를 근거로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23일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이 관세청의 수출입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중국으로 수출한 백신 물량은 3.5t에 금액으로는 107만 6000달러(약 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최근 5년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백신 물량은 17.2t에 금액으로 1480만 1000달러(약 167억 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백신 물량이 중국으로 수출한 백신 물량보다 4.9배 많고, 금액으로는 무려 14배 가량 많은 셈이다.

우리나라의 원료약의 자급도는 2018년 기준 26.4%에 불과하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상당 부분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과 인도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데, 2018년 기준 원료약의 33%를 중국에서, 9.5%는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인체의약용 한정, HS코드 3002200000)의 경우에도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은 2015년 1.5t에서 2016년 1.9t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2017년 0.1t, 2018년 0.1t에 이어 219년에는 수출 물량이 전혀 없었다. 최근 5년간 중국으로의 백신 수출 물량은 총 3.5t에 금액으로 107만 6000달러(약 12억 원)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백신 수입 물량은 2015년 0.1t, 2016년 5.2t, 2017년 3.6t, 2018년 6.7t, 2019년 1.8t을 기록해 5년간 총수입은 17.2t에 1480만 1000달러(167억 원)에 달했다.

우리나라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회사는 국내 8개사, 해외 2개사로 총 10개사에 달하는 데, 이 가운데 5개사가 백신 원액을 받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지난 16일 처음 발생한 이후 23일 0시까지 전국적으로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구자근 의원은 “중국으로부터 백신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최근 1주일새 30명 정도로 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질병관리청은 23일 전문가 대책 회의를 개최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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