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가' 안철수 "도피 아냐…정치인에게 휴가는 휴가 아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도피성"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반박했다.
31일 안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미국에 거주 중인 딸 안설희 박사를 만나기 위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전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안 의원은 일주일 가량 미국에서 체류 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집권 여당의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다"며 안 의원을 겨냥해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 안 의원 정도는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며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미국에 가신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도피성, 혹은 거리두기용 등에서 나온 것인데, 지난 윤석열 정부의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하신 분 아니냐"며 "나름대로 수습 방안을 내고 수습을 위해 뛰어들어야 할 위치인데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옛날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우 의원 발언을 다룬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정치인에게 휴가는 휴가가 아님을 잘 아실 만한 분이, 인터넷 시대가 된지가 언젠데 도피나 거리두기라고 저격하는 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맞받았다.
안 의원은 "민주당 비대위원장께서 아무 당직도 없는 저를 직접 언급하는 걸 보니 가장 신경이 쓰이나 보다"라며 "저는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달 전 휴가 계획 세워 보좌진들도 휴가 갈 수 있도록 하고 그리운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 계신 분들과 소통하고 대안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나 당대표도 아닌데 스스로 휴가 일정 공지하나요"라는 추신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