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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일터의 창작극 ‘동희호태’ 포스터. 극단 일터 제공
부산 곳곳에서 알토란 같은 연극 무대가 관객을 맞이한다.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열정이 담긴 무대부터 중견 극단의 깊이 있는 창작극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작품이 부산의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무대들은 ‘청춘의 방황’, ‘타인과의 공감’, ‘역사의 아픔’이라는 서로 다른 화두를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관객과 마주하는 무대는 청춘들의 치열한 자아 찾기를 그린 극단 일터의 창작극 ‘동희호태’다. 20일부터 31일까지 동구 일터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성적과 성취만이 재능으로 평가받는 시대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늦은 밤 도심 외곽의 공원 벤치에서 공무원 시험 대신 ‘돼지’를 키우겠다며 독립을 선언한 스무 살 ‘호태’와 부모의 기대 속에서 길을 잃은 우등생 ‘동희’가 만나 나누는 밤샘 대화가 극의 중심이다.
제목 ‘동희호태’는 두 주인공의 이름을 합친 것이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서 영감을 얻었다. 자유를 갈구하는 돈키호테처럼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다. 극단 관계자는 “방황은 일탈이 아니라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치열한 연습 과정”이라며 “관객들이 내면의 목소리를 마주할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공연되며 예매는 극단(051-635-5370)을 통해 할 수 있다.
연극 ‘월영백화’에 출현하는 배우들 모습. 극단 아센 제공
앞선 연극이 청춘의 고민과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다면, 극단 아센의 ‘월영백화’는 타인과의 관계와 공동체의 책임을 묻는다. 23일부터 30일까지 남구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극단 아센의 제69회 정기공연이자 부산문화재단 우수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이다. 고향 포구 마을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백화’를 중심으로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평온했던 일상을 흔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출을 맡은 호민 대표와 심상교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나와 무관한 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극적인 사건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타인의 불행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들여다보자는 제안이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이며, 인터파크나 네이버를 통해 예매하면 현장가(3만 원)보다 저렴한 2만 원에 관람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성을 탐구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연기과 3학년 학생들은 21일부터 23일까지 동서대 센텀캠퍼스 소향실험극장에서 연극 ‘1945’를 선보인다. 조기왕, 김은희 교수의 지도 아래 13명의 학생이 두 달간 배우와 스태프를 겸하며 공을 들였다.
작품은 해방 직후, 일본군 위안소를 탈출한 ‘명숙’과 일본인 ‘미즈코’가 자매로 위장해 살아가는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임유정 학생은 “해방이라는 환희 뒤에 가려진 생존의 문제와 극한 상황에서 타인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총 4회 차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 전화(010-2430-8439)나 인스타그램(nora_class_) 프로필의 구글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