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진 민주당 전당대회… 부산 여권도 두 갈래 나뉘어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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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산 여권도 주요 지지층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모습이다. 친명(친 이재명)계 약진으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우세하단 분석이 나오지만,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본산인 부산은 결국 연임에 도전할 정청래 전 대표에 힘을 실어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강조하는 친노·친문 주류 인사도 많아 아직은 전반적으로 조용히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7일 부산 민주당 인사들에 따르면 부산 지역위원장들을 포함한 일선 여권 정치인들은 전반적으로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등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고 있다. 부산 민주당 한 지역위원장은 “부산은 전체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후보들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도 있어 걱정도 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지역 정치권은 부산에서 당대표 지지층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전반적인 여론조사에서 앞선 김 전 총리가 조금 더 우세한 분위기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지지를 받는 상황이라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일선 정치인들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전재수 부산시장 등 친노·친문계로 꼽혔던 주요 정치인들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강조해 온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 정부와 소통할 지방 권력이 새롭게 출범한 상황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없이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다.

하지만 당원들 표심 등을 고려하면 부산에서 정 전 대표 지지층이 꽤 두터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총리가 2002년 대선 전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를 요구하기 위해 노무현 당시 후보 사퇴를 촉구했고, 부산시장 선거까지 출마한 후 부산 산업은행 이전에 반대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당원들 지지세가 옅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부산에서 총선에 출마했던 한 친노·친문계 인사는 “겉으로는 김 전 총리가 유리해 보여도 물밑에 있는 부산 당원들 표심은 정 전 대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이전에 반대한 것도 있고, 노무현을 배신했다고 기억하는 부산 민주당 당원들이 많다”며 “김 전 총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정서”라고 말했다.

친노계이자 ‘미키루크’ 필명으로 알려진 이상호 전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판하며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SNS에 강 실장을 겨냥하며 “당원들이 잘 알아서 할 것이니, 전당대회에서 좀 빠져주실래요”라고 비판하며 정 전 대표 측근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부산 친노·친문계 핵심 인사는 “부산 일선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긴 어렵겠지만, 친노·친문계 뿌리인 부산에선 노사모 출신인 정 전 대표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그쪽으로 많이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부산의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에 출마한 김 전 총리 지지도가 부산·울산·경남에서 높았다”며 “김 전 총리에 대한 비토 정서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정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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