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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강무길(가운데) 의장이 6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교육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제10대 부산광역시의회가 6일 첫 임시회을 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마무리하며 공식 출범했다. 원 구성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지만, 출범 첫날에는 여야가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제 관심은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전재수 부산시정과 시의회가 민생 추가경정 예산안과 주요 현안을 놓고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쏠린다.
부산시의회는 이날 제33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제10대 시의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의장 선거에서는 3선의 국민의힘 강무길(해운대4) 의원이 총원 48명 가운데 44표를 얻어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무효 1표와 기권 3표가 나왔다. 강 의장의 임기는 2028년 6월까지 2년이다.
국민의힘이 37석, 더불어민주당이 11석을 차지한 의석 구도를 고려하면 민주당 의원 상당수도 강 의장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뒤로하고, 시의회 출범 첫날부터 최소한의 협치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1부의장에는 송상조(서1) 의원이 선출됐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 몫으로 남겨둔 제2부의장은 출마 후보가 없어 일단 공석으로 남았다. 강 의장은 향후 민주당 측 의사를 다시 확인해 제2부의장 선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선출 직후 “시민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오직 부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7개 상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선출하고, 의장을 제외한 47명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을 마무리했다. 운영위원장에는 김재운(부산진3) 의원, 기획재경위원장에는 김태효(해운대3) 의원, 행정문화위원장에는 송우현(동래2) 의원, 복지환경위원장에는 서국보(동래3) 의원, 건설교통위원장에는 조상진(남2) 의원, 해양도시안전위원장에는 윤지영(사하1) 의원, 교육위원장에는 김효정(북2)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윤리특별위원장은 초선 의원 가운데 최연장자인 강영두(북1) 의원이 맡았으며 이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원 구성은 일단 마무리됐지만 과제도 남았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전부를 국민의힘이 차지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2부의장직을 수용할지, 또 집행부와 시의회가 예산과 인사, 주요 현안을 놓고 실질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개원식에 앞서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강무길 의장 집무실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 모두 여러 차례 선거를 치러본 만큼 서로의 입장과 부산 정치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고, 부산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시장은 이날 시의회 개원 기념식 축사에서도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전 시장은 “부산시와 제10대 부산시의회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며 “저부터 먼저 다가가겠다. 더 자주 찾아뵙고, 더 자주 의논드리고, 더 자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시의원 개개인의 공약과 시정을 연계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부산시의회 소속 모든 의원의 공약을 분석해 시정 과제와 연결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 시장은 또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언급하며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전달되도록 의원님들이 잘 살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도 축사에서 “시의회가 부산 교육에 대한 애정과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부산 교육의 도약을 위해 함께 이끌어주시길 희망한다”며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제10대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원 구성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7일 충렬사를 찾는다. 의원들은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고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다짐할 예정이다.